친교실

제목 감리교회의 문을 두드려 봅니다. 2024년 04월 18일
작성자 김현종

안녕하세요? 지난 주일예배에서 언급된 문제적 교회(아픈교회)에 몸을 담았던 (사실은 오랜기간 출석만 하였던) 사람입니다.

어린 시절에 부모님의 손에 이끌려 청소년 시절까지 다니던 교회였고 청년을 지나 중년의 시기에 이르러서도 가끔 들르면 고향에 온 듯 포근한 느낌을 주던 곳입니다. 얼마전 돌아가신 아버지와의 추억도 많이 있어 더욱 그렇습니다.

하지만 지난시간 목사님 설교에서 말씀 하셨듯 많이 아픈 교회 입니다. 좋은 성도 한사람 한사람이 모여 교회가 바뀐다면 좋겠지만 제 생각에 성도가 많이 모이면 교회는 세를 불리고 그에 따라 교회가 아닌 기업이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청년 시절엔 숙대 앞 교회로 출석을 해 보았고요. 청년들이 많은 젊은 느낌에 사로 잡혀 한동안은 그곳에 출석을 하였습니다. 그곳에서 아내도 만났고 신혼 살림을 차리다 보니 또 그곳 교회와 거리가 너무 멀어졌습니다.

다시 어린시절의 그 교회 담임목사님의 아들 목사님이 목회 하시는 하남의 교회에 잠시 몸을 담았습니다. 그러나 얼마 후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세습이 강행되어 목사님이 교회를 (본당으로) 떠나시고 저는 또 방황을 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청년시절 숙대 앞 교회에 다닐때 초청받아 말씀 전해 주셨던 김기석 목사님이 떠올랐습니다. 그때 인상이 매우 강하게 남았었거든요. 

한동안은 유튜브를 통해 목사님의 설교 말씀을 접하였습니다. 장로교와는 성경도 조금 다르고 성찬예식, 세례식도 조금 다르더군요. 그냥 형식이 아니라 경건한 느낌이 있어 마음이 편안했습니다. 

설교 시간에 사회적으로 문제되는 이야기가 다루어 지더라도 특정인이 일으켜 세워지거나 편향된 것 없이,.. 문제를 문제로, 아픈 곳을 아픈곳으로 바라보는 목사님과 교회 전체의 분위기가 느껴 졌습니다. 

물론 감리교 전체가 그럴거라는 환상은 없습니다. 개중에 섞여든 이단도 있을 것이고요. 

그래서 조심스레 문을 두드려 봅니다. 

저희 지역에 연계된 감리교회가 있는가 하고요. 저희 어머니도 저와 같은 상황이십니다. 어머니는 서울 금천구에 계시고 저는 경기도 하남시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사실은 최근에 돌아가신 아버님 때문에 힘들어 하시는 어머니가 지금 다니시는 교회(어머니는 아직 그 아픈 교회에 계십니다) 에서도 평안을 얻지 못하시는 것 같아 이곳에 글을 올려 본 거에요. 하나님께서 저희 가족에게 또 길을 여어주시기를 기도해 봅니다. 

두서 없는 긴 글 읽어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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